2008년 개봉한 <하우스버니(The House Bunny)>는 안나 패리스(Anna Faris)가 주연을 맡은 하이틴 코미디 영화로, 대학생들의 성장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유머러스한 전개, 그리고 돋보이는 패션 스타일이로 그 시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셸리는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쫓겨난 후 우연히 대학 여학생 기숙사의 사감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평범한 대학생들이 셸리의 도움으로 외적인 자신감을 되찾고, 셸리는 반대로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성장의 계기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하우스버니>의 캐스팅, 줄거리, 그리고 영화 속 패션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하우스 버니> 캐스팅
영화 하우스버니는 개성 넘치는 톡톡튀는 캐릭터로 가득찬 영화입니다. 플레이보이 펜션 출신의 주인공 셸리가 여학생동아리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들과 우여곡절을 겪는 이야기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안나 패리스 (Anna Faris) – 셸리 달링슨 (Shelley Darlingson)
•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생활하다가 이유를 모르고 쫓겨나 한순간에 거리에 나앉게 된 주인공.
• 엉뚱하고 가끔은 눈치가 없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순수하고 친근한 성격의 인물.
• '제타 알파 제타(Zeta Alpha Zeta)’를 변화시키며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는 성장형 캐릭터.
엠마 스톤 (Emma Stone) – 나탈리 (Natalie)
• 동아리 제타의 회장. 똑똑하고 성실하지만 소심한 성격을 갖고 있음.
• 셀리에게 특훈을 받으며 변신하게 됨. 이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음
• 영화의 후반부에서 클럽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는 인물
콜린 헹크스 (Colin Hanks) – 올리버 (Oliver)
• 대학교의 행정직원. 셀리가 사랑에 빠지는 인물
• 그녀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그녀의 내면적인 사랑스러움 때문이지만, 어찌보면 조금은 가벼울 수 있는 그녀의 행동이 영화 중반부에 그에게 오해를 사게 만듦
•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셀리를 이해가고 더욱더 신뢰하게 되며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는 인물.
캐서린 맥피 (Katharine McPhee) – 하모니 (Harmony)
• 제타 알파 제타의 멤버. 언제나 조용하며 순수한 성격을 가진 인물.
•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임신을 한 상태로 등장함으로서 독특한 인상을 심어줌
• 처음에는 클럽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으나 셀리의 도움으로 점점 동아리원들과 유대를 쌓아나감.
캣 데닝스 (Kat Dennings) – 모나 (Mona)
• 제타 알파 제타의 멤버. 반항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묘사됨. 고스(Goth) 스타일을 선호함
• 처음 셀리의 등장 때에는 셀리를 아니꼽게 바라보지만 점차 융화되는 인물
루머 윌리스 (Rumer Willis) – 조앤 (Joanne)
• 늘상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갖고 있는 인물
• 셀리와 동아리부원들의 도움으로 영화 말미에 가서는 본인의 성격적 단점을 극복함.
크리스토퍼 맥도날드 (Christopher McDonald) – 학장 콘래드 (Dean Conrad)
• 제타 알파 제타 클럽을 폐쇄하려는 학교 학장
• 영화 후반부까지도 제타 동아리 회원들에게 부정적인 눈초리를 보내지만 그녀들의 단합에 놀라 결국은 동아리 활동을 용인하는 인물.
영화 <하우스버니> 줄거리
●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쫓겨나 대학 기숙사로 가게 된 셸리
주인공 셸리(안나 패리스)는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행복하게 지내던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로 인해 길거리로 나앉게 됩니다. 지낼곳을 찾으며 우연히 대학 캠퍼스를 지나던 그녀는 여학생 동아리 기숙사(Zeta Alpha Zeta)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기숙사는 학교에서 인기가 없는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멤버들은 모두 수줍음이 많고 본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셸리는 그들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하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매력을 전수하며 기숙사를 활기 넘치는 곳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합니다.
● 자신감을 되찾는 동아리 여학생들
셸리가 여학생 동아리 제타 기숙사의 사감이 된 이후 동아리 멤버들은 셸리의 도움으로 외면을 가꾸는 법, 그리고 사회적으로 융화될 수 있는 스킬을 배우게 됩니다. 처음에 셸리와 동아리 멤버들은 오로지 겉모습만 변화시키는 데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한 변화를 경험하며 자존감을 키우고 자신만의 개성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셸리 또한 자신에게도 내면의 힘이 있음을 깨닫고 외적인 모습에 못지 않게 내면의 힘을 기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 클라이맥스와 결말
영화는 기숙사가 폐쇄 위기에 처하면서 스토리가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셀리와 함께 지내는 동아리 Zeta 멤버들은 처음의 목표로 여겼던 단순한 외모 변화 뿐만이 아니라, 개개인들이 품고 있었던 개성을 찾게 되었고, 결국 학교에서도 인기있는 동아리를 인정받으며 기숙사를 지켜냅니다. 셸리 또한 플레이보이 멘션에 다시 돌아가는 기회를 얻지만 달콤한 유혹을 거절하며 본인의 삶의 지향점을 재설정하고 진정한 친구들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하우스버니> 패션 분석
이 영화의 패션에는 2000년대 후반의 패션 트렌드가 반영되었으며,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성장 과정이 의상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주인공 셸리의 톡톡 튀는 스타일은 영화의 중요한 미장센이라 보여집니다.
• 셸리의 초반 패션: 플레이보이 스타일
- 강렬한 색감 / 화려한 톤의 의상 : 핑크, 골드와 같은 화려한 색상을 활용하여 여성스럽운 느낌과 그녀의 통통튀는 분위기를 동시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 몸매가 부각되는 실루엣 : 타이트한 드레스, 짧은 미니스커트, 크롭톱 등을 자주 착용하여 그녀가 지냈던 플레이보이 멘션의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 하이힐 / 화려한 액세서리: 높은 굽의 힐과 반짝이는 목걸이, 커다란 귀걸이 등을 화려하게 매치하여 더욱 돋보이고 주변인과 달라보이는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 플레이보이 브랜드의 상징적 요소: 토끼 귀 머리띠, 퍼 코트, 반짝이는 소재의 의상 등을 활용하여 플레이보이 특유의 화려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셸리의 스타일은 그녀를 단순히 ‘섹시한 여성’으로 보이게 하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외면에만 치중하게 합니다.
• 여학생 동아리 제타 학생들의 패션변화
영화 초반, 제타 알파 제타의 멤버들은 남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오버사이즈 스웨터, 단순한 청바지, 어두운 색상의 옷을 주로 착용하여 개성이 드러나지 않으며, 이는 그들이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영화 개봉 당시 사회적인 시선으로 연출된 것으로 현재의 시선으로 볼때 이것 또한 그들의 스타일로 함부로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해당 영화에서 그들은 셸리의 도움으로 스타일은 사회적 미의 기준에 맞게 점차 변화합니다.
- 화려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 도입: 컬러풀한 의상과 개성을 살린 스타일을 통해 각자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 헤어와 메이크업의 변화: 정돈된 스타일과 당시 유행하는 화장을 통해 세련된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
- 자신감 있는 태도: 패션 변화와 함께 멤버들은 소통에 있어서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며, 이는 단순한 외적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성장을 이끌어냅니다.
영화를 보기에 표면적으로 화려한 스타일이 전부라고 말하는 듯 하나 영화는 그것을 정답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패션은 변화를 통해 자신감이라는 큰 가치를 되찾는 제타 동아리 학생들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적 장치로 사용되었습니다.
• 셸리의 변화된 모습 : 삶의 균형을 찾은 셸리의 모습
영화 후반부에서 셸리는 이전의 화려하기만한 스타일을 유지하지 않고, 보다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변화합니다. 처음에는 과장된 섹시함만이 강조되었으나, 점차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에서 그녀의 내면 성장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 노출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패션적으로 완성된 룩을 선택하여 보다 균형 잡힌 스타일을 연출합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강조: 이전보다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패션을 선택하며, 이는 그녀의 내면적 성장을 반영하는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